美 경제 지표상 바닥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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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뉴욕=심상복 특파원]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4.0%로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이어 경기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다른 경제지표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0월 중 소비지출이 전달보다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의 1.1%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9월에는 0.1% 감소했었다. 의류와 식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0.7% 늘었고 서비스 부문도 0.5% 증가했다. 반면 3분기 중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는 1% 줄었다.

그러나 10월의 내구재 주문은 자동차·통신장비의 판매호조 덕에 전달보다 2.8% 늘어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소비자체감지수도 전달 80.6에서 11월에는 84.2로 껑충 뛰었다.

특히 앞으로의 경기동향을 말해주는 경기선행지수가 73.1에서 78.5로 상승,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개인소득도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과 이자소득, 그리고 연금 등을 포괄하는 소득은 10월에 0.1% 증가했다. 9월엔 0.4% 늘어났었다. 실업수당 청구자도 줄어들었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는 36만4천명으로 전주에 비해 1만7천명 줄었다. 기업들의 감원바람이 일단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공장수주도 10월에 2.8% 늘어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1.8%를 크게 넘어섰다.

sims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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