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2골·1도움 '원맨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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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생활체육협의회 소속 팀)돌풍은 일단 없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을 차는 '주경야축(晝耕夜蹴)'팀들에게 '주축야축(晝蹴夜蹴)' 엘리트팀은 넘기 힘든 벽이었다.

청소년(19세 이하)대표 최성국·여효진 등 태극마크 경험자 8명이 포진한 고려대가 22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A(축구협회)컵 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지난해 푸티리그 우승팀인 '아마추어의 강호' 삼익악기를 5-1로 대파했다.

또 다른 아마추어팀 삼성광주전자도 남해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동의대에 5-2로 무릎을 꿇었다.

삼익악기 선수들에게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도 인정한 '테크니션' 최성국은 몹시 버거운 상대였다. 최성국은 2골·1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반 11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선제골로 연결한 최성국은 전반 40분에도 미드필드 중앙부터 단독 드리블해 들어간 뒤 경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최성국의 두 골에, 전반 26분 최성국의 패스를 받은 박영근의 골과, 후반 24분 주광윤, 후반 28분 이정규의 연속골을 묶어 낙승했다.

이 골을 어시스트한 안무연은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전 국가대표 안효연(교토)의 형이다. 동의대도 전·후반 한골씩 터뜨린 정홍연의 활약과 박천신(전16)·김준민(후2)·김형민(후35)의 연속골 등 다섯발의 골 폭죽을 쏘아 올려 두골을 따라온 삼성광주전자를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장혜수 기자

hs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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