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배구'빅3'어디로 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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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구협회가 22일 올해 대학 졸업반 선수들을 자유계약으로 스카우트하도록 함에 따라 졸업반 '빅3'의 진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실업팀 감독들이 군침을 흘리는 선수는 지난 부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트리오-이형두(왼쪽 공격수·사진)·박재한(센터·이상 경기대)과 권영민(인하대) 등이다.

이형두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학배구의 최대 거포다. 1m90cm로 신장은 크지 않지만 찰고무 같은 탄력과 파워로 신진식(삼성화재)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까지 현대캐피탈과 물밑교섭을 벌여왔으나 스카우트 금액을 놓고 견해차가 커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이형두 선수측은 삼성화재와도 교섭 중이나 같은 이유로 타결은 불투명하다.

삼성화재는 국내 최장신 센터 박재한(2m7cm)을 거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고참 선수들이 노쇠기에 있어 신인 선수 보충이 시급하다는 입장이지만 박재한에 이어 이형두까지 거액을 들여 뽑을 경우 '싹쓸이'란 곱지않은 시선을 받을 것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올시즌 인하대를 대학배구 2관왕에 올려 놓은 최장신 세터(1m90cm) 권영민은 현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배구협회는 이날부터 선수들에게 취업지원서를 배포했다.

신동재 기자 dj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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