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동해선 공사 지뢰제거 곧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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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북한과 유엔사령부 간 대립으로 지난 6일께부터 중단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공사를 위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22일 "지뢰 제거 작업을 상호검증하는 절차를 둘러싼 북한과 유엔사령부 사이의 이견은 지난 19일 북한군 검증단 명단을 한국군이 접수해 유엔사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해결키로 합의했으나 이후 유엔사가 북한이 검증단 명단의 수신처를 유엔사로 명기할 것을 요구해 검증이 늦어졌다"고 설명하고 "21일 한·미가 북한군 검증단 명단 수신처를 한국군으로 하기로 다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달 초 북측으로부터 받은 검증단 명단을 22일 유엔사에 전달해 승인절차를 밟았으며 '승인서'를 곧바로 북측에 전화통지문으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북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에는 승인서 외에 ▶남북한 상호검증 일정 ▶남측과 유엔사와의 합의사항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북측이 호응하면 이르면 23일부터라도 남북한 지뢰 제거 검증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ch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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