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서초~수원구간 평일 출퇴근 때도 버스차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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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주말에만 서초∼청원 구간에서 시행되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가 서초∼수원 구간에서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도 실시된다.

또 경부고속도로 양재IC의 서울 방향 진입램프는 완전히 폐쇄된다.

건설교통부는 22일 경기 용인·수지·죽전·신갈 등 수도권 남부지역과 서울간의 극심한 교통난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교통개선대책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 측은 "신분당선 등 전철 건설과 도로 확장 등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대책이 추진되고 있으나 2006년 이후에나 가능한 장기 계획이어서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단기 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서초∼수원 구간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일 출·퇴근 때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를 이용한 광역급행버스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대를 언제로 정할지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관련 기관과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또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양재IC의 서울 방향 진입 램프를 차단하기로 했다. 서울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 잠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로 인해 차량 정체가 더 심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부고속도로 잠원∼반포IC구간은 내년까지 왕복 4차로를 8차로로, 서초∼양재IC구간은 왕복 8차로에서 10차로로 각각 확대한다.

이들 구간은 차로 폭을 기존 1개 차로 3.5m에서 3.2m로 줄이는 방식으로 실시되며 차선 폭이 좁아짐에 따라 제한속도가 시속 1백㎞에서 80㎞로 줄어든다.

◇수도권 도로=출퇴근시 정체가 극심한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 풍덕천 네거리∼금곡IC 구간도 왕복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고 풍덕천 네거리에서 미금역 부근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도입한다.

용인 군도 1호선상의 벽산아파트와 죽전 네거리 구간도 역시 왕복 6차로를 8차로로 확장하고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또 풍덕천네거리·일양약품앞·죽전네거리·벽산아파트앞·모란시장네거리·용인운전면허시험장 등 상습적인 정체를 보이는 교차로에 대해서는 좌회전 금지와 신호주기 조정 등 신호체계를 전면 개선키로 했다.

강갑생 기자

kkskk@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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