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거스너회장 칼라일 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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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뉴욕=심상복 특파원]IBM의 루 거스너(60·사진)회장이 연말에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대로 유명 투자회사인 칼라일그룹 회장으로 간다. 워싱턴에 본사가 있는 칼라일그룹은 21일(현지시간) 거스너가 프랭크 칼루치 현 회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 7일부터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등 쟁쟁한 거물들을 고문으로 거느리고 있는 칼라일그룹은 이들의 인맥을 활용해 무기·항공기 등 방위산업과 에너지·정보통신분야 등에 투자하는 회사로 현재 투자자산 규모가 1백40억달러에 이른다.

올 3월까지 9년간 IBM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면서 경영수완을 발휘해 주식 시가총액을 20배로 불려놓은 거스너 회장은 며칠 전 "은퇴하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고고학과 중국 역사를 공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칼라일그룹을 맡아도 자신의 시간을 20% 정도만 할애할 것이라고 밝힌 거스너는 이같은 연구계획을 어느 정도 실행에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sims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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