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로 옮겨도 별 재미 못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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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소로 옮긴 기업들의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밑돌 정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이 올해 거래소로 이전한 7개 종목을 대상으로 이전한 날과 지난 15일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5월 28일 옮긴 우신시스템은 5천5백30원에서 2천2백45원으로 59.4% 급락, 종합주가지수(-20.7%)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교보증권(7월 18일 이전)도 32.3% 하락해 종합지수보다(-13.0%) 더 떨어졌고, 세종공업은(9월 25일 이전) 종합지수가 2.3% 오른 것과 달리 15.5% 하락했다.

지난달 하순 거래소 행을 택한 삼영(-1.4%)·마니커(-14.0%)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종목 중 지난 4월 19일 옮긴 한국콜마만이 23.7% 떨어져 종합지수(-27.2%)보다 조금 나았다. 대신증권은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는 코스닥 업체가 늘고 있지만 기업 가치 등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제대로 대접받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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