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경제 어려움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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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뉴욕=심상복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과거의 과잉투자▶기업들의 회계부정 스캔들▶주가 하락▶국제정치의 위험증가 등의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e4면>

그는 이날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어우러져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 결과 민간소비 지출이 둔화하고 기업들의 투자활동도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스펀이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이처럼 부정적인 표현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연방기금 금리를 내린 것은 이 같은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만일 경기가 더 악화한다면 여러가지 추가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ims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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