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후보 대선자금 수시로 공개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국민통합21이 9월 12일부터 지난 9일까지 임대보증금 7억8천6백만원을 포함해 모두 16억2천1백만원의 창당 관련 비용이 소요됐다고 14일 공개했다.

김행(金杏)대변인은 "깨끗한 선거, 정정당당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우리 당의 의지를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일정 기간마다 지출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金대변인은 "이번에 공개한 비용은 선거자금이 아니고 공식적인 정당 운영비"라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대선 관련 선거자금도 모두 공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자금 출처에 대해 그는 "정몽준 후보와 몇몇 분의 특별 당비 및 후원금"이라고 밝혔다.

통합21 측은 당초 대선 D-30일에 맞춰 전격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3일 일부 당원이 "통합21이 지금까지 70억원을 썼다"고 폭로하고 나서자 즉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금의 투명화를 통해 재벌 2세라는 鄭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을 수 있다는 계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개기간을 지난 9일까지로 하는 바람에 지난 12일 50여개 지구당 위원장들에게 지구당 창당비용 보전 명목으로 1천만원씩을 나눠준 것과 13일 鄭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1백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총 1억여원이 지급된 것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