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석종율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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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석종율(33)이 올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의 마지막 대회인 2002 익산오픈골프대회에서 이틀 연속 60타대를 기록하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프로 입문 12년, 투어 입문 6년째인 석종율은 14일 전북 익산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치는 기염을 토했다. 중간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석종율은 전날 선두였던 최상호(47·빠제로)에게 3타 앞선 선두가 됐다. 이틀 동안 15개의 버디를 잡은 석종율은 파3인 8번홀에서 이틀 연속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통산 43승에 도전하는 노장 최상호는 버디를 6개나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곁들여 3언더파에 그쳤으며, 지난주 KTRD오픈에서 우승한 모중경(31·모비스)은 합계 9언더파로 단독 3위가 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상금랭킹 1위인 강욱순(36·안양베네스트)은 합계 8언더파로 김완태·박노석 등과 공동 8위를 달려 1999년 이후 3년 만에 상금왕 등극이 유력해졌다. 강욱순은 평균타수에서도 69.65를 기록해 4년 연속 평균타수 69타대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금랭킹 2위인 '꿈나무' 김대섭(21·성균관대)은 합계 4오버파로 컷오프(1오버파)돼 상금왕의 꿈이 깨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랭킹 3위 최광수(42)도 1오버파에 그쳐 공동 19위(4언더파)에 머물고 있어 강욱순의 상금왕 등극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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