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같은 기업이었지만 사업 부문별 또는 지주·자회사 등으로 나눠지게 되면 주가도 다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지주회사인 LGEI와 사업 자회사인 LG전자로 재상장된 첫날부터 두 종목간의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LGEI는 거래 재개 첫날 하한가로 추락한데 이어 한달 후 75%, 두달 후 7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재상장 첫날 13% 올랐고 두달 뒤에는 22% 하락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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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도 유통부문(유레스)을 떼어낸 뒤 명암이 엇갈렸다. 유레스는 거래 첫날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고, 2개월 뒤에는 78% 하락했다.
반면 한신공영은 첫날 강보합세로 출발했고 두달 뒤 주가는 23% 올랐다.
옛 NSF와 LGCI도 기업분할 이후 주가가 크게 엇갈렸다.
옛 NSF는 F&F와 삼성출판사로 분리됐고, 두달 후 F&F가 15% 상승했지만 삼성출판사는 48.6% 내려앉았다.
또 LGCI에서 분리된 LG생명과학은 2개월 뒤 16%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LGCI는 35% 떨어졌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분할은 사업영역 전문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뤄지지만, 주가는 분할 뒤 각 기업의 성장성과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따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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