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토 첫 사이영상 영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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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좌완 배리 지토(24)가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지토는 8일(한국시간) 전미 야구기자단 투표 결과 총 1백14점을 얻어 페드로 마르티네스(96점)와 데릭 로(41점·이상 보스턴 레드삭스)를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AL)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3년에 불과한 지토는 올시즌 23승5패로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올랐고, 방어율에서는 2.75로 마르티네스(2.26)와 로(2.58)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토는 내셔널리그에서 4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은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으로부터 열두살 때 개인교습을 받은 뒤 1999년 드래프트를 통해 애슬레틱스에 입단한 '영 건'.

지난해 각도 큰 커브를 주무기로 17승을 거두며 팀의 주축 투수로 성장했다.

올해엔 팀 허드슨(15승)·마크 멀더(19승)와 57승을 합작하며 팀을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지만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는 바람에 챔피언십 시리즈에는 서지 못했다.

지토는 "우리 시대의 최고 투수 중 한명인 마르티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만 해도 기쁘다.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정제원 기자

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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