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차기 러닝메이트도 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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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04년 대통령 선거의 러닝메이트로 딕 체니(사진)현 부통령을 재지명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후 첫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이 재선 출마를 결심한다면 체니 부통령은 내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체니는 부통령직을 탁월하게 수행한 최상의 부통령"이라고 찬사를 보낸 뒤 "그를 러닝메이트에서 바꿔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가 다음 임기에도 봉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61세의 체니 부통령이 취임 이후 심장 이상으로 세 차례나 입원하는 등 건강상 약점이 있어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보다 젊은 러닝메이트를 원할 것이라는 정가의 관측을 일축하는 것이다.

앞서 체니 부통령도 "대통령이 불러만 준다면 행복하게 응할 것"이라며 재출마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joonlee@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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