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A T배 4강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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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5명의 대표가 겨루는 지역대항전인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에서 서울(북)팀이 인천을 3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서울북팀은 원성진4단·김영삼5단이 인천의 홍민표2단·김덕규7단을 꺾어 2대0으로 앞선 뒤 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주장전에서 유창혁9단이 서능욱9단을 꺾어 가볍게 4강에 오른 것.

이로써 충청팀·강원팀·서울남팀에 이어 서울북팀까지 4강의 얼굴이 모두 확정되었다.

각 팀의 면모를 살피면 ▶서울(남)=박영훈3단·윤준상초단·유재성2단· 유재형5단·이상훈7단▶강원=조대현9단·허장회8단·윤성현8단·김동면7단·박종열4단▶서울(북)=유창혁9단·원성진4단·김영삼5단·정대상8단· 조한승5단▶충청=서봉수9단·안조영7단·안영길4단·박진솔초단·현미진2단으로 돼있다.

이중 강원팀은 본시 전력이 뒤진다는 평가였으나 조훈현9단·이세돌3단 투톱을 내세운 우승후보 전남팀을 3대1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세돌의 기권파동 속에서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긴 하지만 신예기사들이 꽉 찬 서울남팀과의 대결에서도 또한번의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남팀은 이창호9단의 전북팀에 막판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서울북팀엔 유창혁9단 외에도 LG배 세계대회 4강 멤버가 두명이나 포진하고 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충청팀도 안조영·안영길·박진솔로 이어지는 라인이 잠재력을 갖고 있고 서봉수9단 대 유창혁9단의 주장전이 숨은 변수가 되겠지만 일단 힘겨운 싸움을 피할 수 없다.

지난해 우승팀 서울팀은 너무 강하다 하여 올해는 강남과 강북으로 쪼갰다.

그러나 최종 결승전은 서울팀끼리 남북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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