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조각가 김숙 오늘부터 귀국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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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돌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재미 조각가 김숙(54·미국명 Sue Kim·사진)씨의 귀국전이 13년 만에 열린다.

김씨는 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신사동 표갤러리에서 '소망''인내''충만한 기쁨과 감사' 등 대리석과 철 소재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가 1988년 3월 캘리포니아 패러마운트시 조각공원에 설치한 '소나티나'는 그의 명성을 높여준 수작으로 평가된다. 무게 6.5t의 이 대리석 작품은 패러마운트시의 대표 조각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출품작은 자연의 표상인 돌과 인위적 소재인 철을 조화시켜 그 조응관계를 탐색한다.

상반된 두 종류의 소재를 기하학적으로 연결, 그 상호 보완성을 찾고 동시에 고뇌하는 인간내면의 감정을 투영하는 것이다. 이번에 그는 기존의 돌 작업에 철 소재를 새롭게 접목해 인생사의 단편들을 담아낸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롱비치 미술학과의 톰 크롬팩 교수는 "조각의 원형과 기하학적 단면은 내재된 힘과 외부의 환경을 적절히 소통·조화시킨다"면서 "작가는 신작에서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의 관계를 밝히고 싶어한다"고 평가했다. 02-543-7337.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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