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훈풍에 다시 680선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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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급등해 680선을 돌파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로 평소보다 1시간 늦게 문을 연 6일 주식시장은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함에 따라 강세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을 키워 전날보다 17.66포인트(2.65%) 오른 682.56으로 마감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1천7백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1천1백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천6백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와 운수장비업이 4%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상승세를 탔으며 특히 민주노총의 파업중지로 조업이 재개된 현대자동차(7.28%)의 급등이 눈에 띄었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국민은행·신한지주·우리금융 등 은행주도 4∼5%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복제 돼지 사망 소식으로 급락세를 보였던 대상과 대상사료 등 대상그룹 종목 5개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천지산업·동신제약·휴닉스·삼익악기 등도 이 대열에 동참했다.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종목은 없었다. 오른 종목이 5백58개로 내린 종목(2백8개)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코스닥시장도 전날보다 0.94포인트(1.95%) 오른 48.95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1억원과 1백78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반면 기관은 매도가 매수보다 2백억원 이상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엔씨소프트와 5일 신규 등록한 파라다이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일제히 올랐다.

14일 간 상한가 행진을 펼쳤지만 거래는 하나도 없었던 국제정공 우선주가 2만9천주 매매된 가운데 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세계 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한아시스템도 상한가 대열에 동참했고, RF로직 사기사건과 관련, 약세를 보였던 자네트시스템도 6일 간의 하락세를 접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 34개 종목을 포함해 4백77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 5개 등 2백56개 종목이 내렸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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