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자유의 여신상 1년간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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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인 자유의 여신상이 내년 10월부터 최대 1년 동안 폐쇄된다. 미 국립공원공단 대변인 대런 보치는 9일(현지시간) “자유의 여신상 내부의 안전시설 보강을 위해 내년 10월 12일 건립 125주년 행사 후 10개월~1년 동안 여신상 내부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13일 보강공사 계획을 공개한 뒤 9월 13일까지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22층 높이의 여신상 안에는 바닥에서 꼭대기 왕관 전망대까지 총 354개의 나선형 계단 통로뿐이다. 게다가 통로는 50㎝ 너비에 높이가 1.8m에 불과해 어른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다. 이 때문에 화재와 같은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보수공사도 이를 보완하려는 것이다. 여신상 관리소장 데이비드 루치싱어는 “총 2600만 달러(약 300억원)가 들어갈 이번 공사 후엔 여신상 내에 새 통로와 엘리베이터·비상탈출구가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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