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기사찰 美·佛, 결의안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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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런던·워싱턴 AFP=연합]미국과 프랑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라크 무기사찰 결의안 내용에 합의했다고 BBC 라디오가 6일 보도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 애리조나주(州)에서 당선된 짐 콜브 하원의원은 이날 BBC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미국과 프랑스간에 합의된 결의안 내용에는 미국이 원했던 모든 요구사항이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기존 유엔 결의안을 집행하고 무기사찰을 진행시키기 위한 필수 조항들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정된 결의안에는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는 표현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구는 향후 이라크가 무기사찰과 대량살상무기 해체를 거부할 경우 안보리가 다시 이라크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문제를 논의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고 유엔 관계자들은 밝혔다.

미국은 프랑스와 결의안 내용에 대한 합의가 거의 이뤄짐에 따라 수정된 결의안을 6일 중 유엔 안보리에 제출키로 했으며, 주말까지 표결에 부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프랑스가 이라크의 무장 해제를 명시하고 무장해제 거부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성 문구를 담은 미국의 수정 결의안 내용을 거의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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