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보험 인기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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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지난달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변액연금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변액연금보험 계약건수는 지난 4일 현재 모두 2천4백8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 판매를 시작한 대한생명도 2백50건을 팔았다. 업계 전체적으로 하루 평균 1백건이 넘는 실적을 올린 것이다. 고객들이 첫달에 낸 보험료는 삼성 85억원, 교보 25억원에 달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다음달 중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고 있으며 신한생명도 내년 초 이 상품을 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가 돈을 굴리는 실적에 따라 고객이 받는 보험금이 달라지는 생소한 상품구조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 상품은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의 원금은 중도해지가 아닌한 보험사가 보장한다.

지난 5일까지 운용실적을 보면 교보생명의 네개 펀드 중 인덱스형이 연 15.46%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고 주식혼합형이 연 13.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머니마켓펀드형은 연 3∼5%의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혼합형에서 연 7.12%의 수익을 올렸으며 채권형과 단기채권형은 연 3∼4%를 기록 중이다. 대한생명은 혼합형과 안정혼합형에서 각각 연 5%대, 채권형에서 연 6%대의 수익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펀드의 운용기간이 짧기 때문에 보험사의 진짜 운용실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시간을 두고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보험사를 고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액연금보험이란=보험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한 뒤 여기서 생긴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고객이 7년 이상 보험료를 나눠 내거나 한번에 목돈을 낸 뒤 계약한 나이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연금으로 돌려받는다. 연금받을 나이가 되기 전에 고객이 죽거나 사고로 장애인이 돼도 보험금이 나온다.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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