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짜리 수퍼 땅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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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KTF가 전속 계약선수인 프로골퍼 김미현(25)을 통해 올 한해 2천억원대의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KTF가 최근 광고대행사를 통해 조사한 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주요 일간지에 실린 김미현 관련 기사 및 사진을 통해 KTF 사명(社名) 및 로고가 노출된 효과를 광고비로 환산한 액수가 8백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상파·케이블TV 중계, 그리고 방송 뉴스 등을 통한 노출 광고효과가 1천1백억원, 잡지 등 기타 매체의 광고효과가 3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미현이 한번 우승할 때 얻은 광고 효과가 4백50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KTF는 일반시민 1천9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인 1천3백62명이 김미현 선수의 소속사가 KTF인 것을 알고 있었으며, 76%는 김미현 선수와 기업의 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평가하는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후원 효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1999년 김미현과 3년간 10억원에 전속계약한 KTF는 김선수측과 재계약하기로 합의한 상태며 현재 기간 및 조건을 놓고 논의 중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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