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역전홈런 2방 '최고의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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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가이'라는 박용택(23·사진)의 별명이 오늘처럼 들어맞을 수 있을까. 거포부재에 시달렸던 LG타선에 꿀맛처럼 달콤한 홈런을 두방이나 쏘아 올렸다.

그의 선제홈런과 역전홈런은 원정경기라는 불리함을 딛고 싸우는 LG 선수단에 큰 힘이 됐다.

박용택은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을 비롯, 이번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0타수, 7안타로 타율 0.350을 기록했다. 최우수선수(MVP)의 부상으로 상금 3백만원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잠실 3차전에서는 수비실수와 4타수 무안타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빠른 발과 유연한 스윙을 갖춘 그를 LG 김성근 감독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붙박이 3번타자로 기용했다.

부상으로 빠진 주포 김재현의 기억이 아쉬운 순간 차세대 주포로서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휘문고 시절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에 뽑혔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박용택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올해 LG에 입단했다.

광주=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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