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신협 무더기 퇴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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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금융감독원은 1천2백39개 신용협동조합 가운데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1백88개와 부분적으로 자본이 잠식된 1백17개 중 일부 등 2백여개 신협에 대한 퇴출 여부를 다음주 말께 결정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신협중앙회 내에 변호사·회계사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는 1일 회의를 열어 신협 정리기준을 정하고 퇴출대상 신협 선별작업에 착수했다.

경영평가위원회가 심사를 벌여 정리대상 신협을 금감원에 통보해오면 이를 토대로 금감원이 재심사를 벌인 뒤 이르면 다음주 말 퇴출대상 신협을 발표할 예정이다.

퇴출이 결정된 신협은 곧바로 영업정지에 들어가며, 이들 신협의 퇴출로 적어도 3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이 퇴출 신협 조합원들의 예금 지급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협은 올 상반기 중 전체의 42%(5백22개)가 적자를 기록했다. 또 조합 전체의 당기 순손실은 66억원으로 99년 이후 4년간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정선구 기자

su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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