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1평당 재소자 2~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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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朴在承)가 최근 영등포교도소와 서울구치소 등 6곳의 구금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용거실(수감자들을 수용해 놓은 방) 1평의 평균 재소자가 2∼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공개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등포구치소의 경우 정원(1천7백80명)보다 40% 이상 많은 2천4백88명이 수용돼 있으며, 3천2백명 정원인 서울구치소도 3천7백여명을 수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용거실 평당 수감자 수도 서울구치소 2.6명, 성동구치소 2.2명 등으로 대부분 평당 2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엔 수감자가 크게 늘어 서울구치소의 경우 지난해 정원보다 1천명이 많은 4천2백여명이 수감돼 전염병 발병 등에도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의료진도 크게 부족해 의정부교도소에선 의사 1명이 매일 3백명의 환자를 진료 중이며, 성동구치소도 의사 1인당 하루 진료인원 1백20명에 투약인원 4백∼5백명선에 이른다.

전진배 기자

allonsy@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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