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유소연 단독선두 … 시즌 2승 정조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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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유소연(20·하이마트·사진)이 국내 여자프로골프 시즌 첫 2승 고지를 향해 일보 전진했다.

5일 강원도 횡성군 청우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 J골프 시리즈 2라운드. 선두그룹과 1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중간합계 9언더파로 조윤지(19·한솔·8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12명(5언더파 5명, 4언더파 7명)이 촘촘히 엉킨 채 선두 경쟁을 벌였던 첫날과는 달리 이날 유소연이 대장노릇을 하면서 선두그룹이 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안신애(20·비씨카드)와 김해림(21·텔코웨어), 홍란(24·MU스포츠), 이보미(22·하이마트) 등 4명이 7언더파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선두와는 불과 2타 차여서 우승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4승으로 펄펄 날았지만 올해 단 1승에 그친 유소연. 그는 전반 9개 홀 동안 버디 1개에 그쳤다. 하지만 파3 홀인 13, 15번 홀에서 1.5m짜리 징검다리 버디를 한 뒤 막판 17번(파4), 18번 홀(파5)에서 줄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유소연은 “무더위로 몸이 무거워 거리가 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런데 후반 들어 OB가 될 볼이 언덕을 맞아 살고 몇 차례 보기 위기의 퍼팅이 홀컵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고 웃었다. 다승왕이 목표라는 그는 “제일 먼저 2승 테이프를 끊고 싶다”고 말했다.

첫날 이븐파로 부진했던 안신애는 코스레코드 타이인 7언더파(버디 8, 보기 1개)를 몰아치며 저력을 과시했다. 안신애는 지난주 히든밸리여자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J골프가 6일 최종 3라운드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생중계한다.

횡성=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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