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한국인 2명 피랍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라크 무장단체가 한국인 두명을 납치해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지하드조직'이라는 무장단체는 과격 이슬람 웹사이트인 '알이자'(www.alezah.com)에 올린 성명을 통해 "지하드의 세포조직이 두명의 한국인을'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한국 정부가 72시간 내 '이슬람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기한 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알라의 심판'이 두 인질에게 내려질 것"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 수시간 내에 인질들의 모습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발표 날짜는 이슬람력'11월 27일(양력 1월 8일) 목요일(1월 6일)'로 엇갈리게 표현됐다. 하지만'이라크 지하드 조직'은 지난해 6월 김선일씨를 살해한 '일신과 성전'의 바뀐 이름일 가능성이 크다. '일신과 성전'은 최근 '이라크 알카에다 지하드 조직'으로 이름을 바꿨고 명의에서'알카에다'를 흔히 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9일 "교민들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하지만 무단입국한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현지 공관 등을 통해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자이툰 부대원 3660여명, 대사관 경비 해병대원 20여명, 외교관.민간인 80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이로 = 서정민 특파원

서울 = 박신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