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재건축 강세로 서울 집값 2주 연속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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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오름세다. 송파구 등 강남권 일부 재건축단지의 매매 호가가 상승한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지역과 일반아파트는 잠잠해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은 0.03%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2%, 0.07% 떨어졌다.

서울은 2주 전 0.03% 오른 데 이어 지난주에도 같은 폭으로 상승했다. 재건축이 강세로 송파구(0.37%) 가락동 시영아파트는 평형별로 1500만~2000만원 뛰어 13평형은 3억1000만~3억3000만원 선이다. 가락동 삼천공인중개사 홍순화 사장은 "지난 연말 다주택자가 내놓은 급매물이 일부 소화된 후 새해 들어 매물이 들어가고 호가는 올랐다"며 "팔 사람과 살 사람간의 가격 차이가 커 거래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초구(0.24%)도 반포 주공2단지가 지난해 말 사업승인을 받으며 호가가 올랐다. 이 아파트 25평형은 500만원 뛴 7억8000만~8억원이다. 강동.강북.종로.영등포구는 0.01~0.08% 올랐고, 도봉.강남.양천구 등은 0.14~0.23% 떨어졌다.

신도시는 2주 전(-0.06%)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산본(-0.05%).일산(-0.03%).분당(-0.01%)은 내렸고, 중동.평촌은 보합세다.

수도권에선 이천(0.25%).광명시(0.21%)의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다. 광명시도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로 하안동 철산주공2단지 11평형은 250만원, 철산동 주공3단지는 평형에 따라 250만~750만원 상승했다.

전셋값은 지난주 서울 0.23%, 신도시 0.5%, 수도권 0.08% 내렸다. 서울과 신도시는 전 주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고, 수도권만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에선 과천시(0.25%)가 재건축 중인 주공3, 11단지 이주 영향으로 인근 단지 전셋값이 강세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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