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파워 소프트 코리아] 3. 명문가 '스타' 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정.재계 유명인사나 순수 문학인의 자녀들도 속속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 윤종용(61) 부회장의 외아들인 탤런트 윤태영(31)씨는 미국 일리노이 웨슬리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그는 드라마 '왕초'에서 거지인 '맨발'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다모'에 출연했던 이서진(32)씨는 금융인 집안 출신. 서울은행장.제일은행장을 지낸 금융인 이보형(작고)씨가 할아버지, 이재응 전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가 아버지다. 이서진씨는 미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영화배우 이성재(35)씨도 아버지가 옛 삼성종합건설 최고경영자였다.

가수 조성모(28)씨는 전 총리인 이한동씨 부인의 친조카다. 가수 은지원(27.박정희 전 대통령 친누나의 손자), 가수이자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박진영(33.박상천 민주당 전 최고위원 친이모의 손자), 아나운서 윤인구(34.초대 내무장관 윤치영씨의 손자)씨는 집안이 정계와 인연이 있다.

소설가 이외수씨의 큰아들 한얼(28)씨는 중국에서 5년째 영화공부를 하고 있다. 어머니 전영자씨는 "처음엔 허락하길 주저했다"며 "'평생 소원이 제대로 된 작품 하나 만드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영화에 애정이 많더라"고 말했다. 소설가 고 이문구씨의 아들 산복(28)씨도 서울예술대에서 영화를 공부한 뒤 현장에서 연출수업을 하고 있다.

서울예술대 송희영(예술경영) 교수는 "취미와 일이 일치되는 삶을 바라는 젊은이가 많아진 데다 그것을 과감히 선택할 수 있게끔 사회 분위기가 달라진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