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서울 분양권전매 제한 수도권 일부 호가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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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다음달부터 서울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가 시행되기 때문에 이 제한을 받지 않는 수도권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며 일부 아파트 분양권 호가는 크게 뛰고 있다. 하지만 신규 분양시장에 가수요가 판을 쳐 투기과열지구로 묶일 우려가 있는 남양주·화성 등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수도권 분양권 값은 2주 전보다 0.75% 올라 서울 상승률(0.59%)을 3개월여 만에 앞질렀다.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와 입주 날짜가 임박한 것 등의 오름폭이 컸기 때문이다.

안산 초지동 서해레이크빌 36B평형 분양권은 2주 만에 4천만원 오른 2억~2억5백만원, 41평형은 3천2백여만원 뛴 2억3천5백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입주가 2년 가까이 남았지만 고잔 역세권이고 신도시라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말 분양한 광명시 철산동 롯데낙천대 23평형 분양권은 1억5천3백50만원으로 2주 전에 비해 1천1백만원 뛰었다.

부천 상동지구에선 연말까지 입주를 앞둔 삼성래미안·써미트빌·동양덱스빌·대림e편한세상·효성센트럴타운 등이 최근 5백만~3천만원 뛰었다. 9월 입주하는 삼성래미안 34평형은 2주 전보다 2천2백50만원(10.57%)오른 2억3천5백여만원,19일부터 입주하는 대림e편한세상도 2천만원 상승해 2억1천8백만~2억3천8백만원이다.

반면 상반기 분양 당시 떴다방 등의 장난이 심했던 남양주·화성 등은 거품이 꺼지면서 값이 내려앉고 있다. 화성시 태안읍 신창미션힐2차는 지난 6월 분양 직후 프리미엄이 최고 3천만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2천만원으로 떨어졌다. 1순위 경쟁률이 20대 1을 넘었던 남양주시 호평지구 현대아이파크 33평형은 4천5백만원하던 웃돈이 3천만~3천5백만원으로 하락했지만 매수세가 거의 없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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