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MS·인텔과 産學 연구 서울대 수퍼컴퓨터 개발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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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대가 세계적인 정보통신 기업들과 함께 국내 최고 성능의 수퍼컴퓨터 공동 개발에 나섰다.

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은 12일 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3개사와 산학 합동 연구를 통해 1초에 1조1천2백64회의 연산이 가능한 용량(1.1테라플롭스급)의 수퍼컴퓨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퍼컴퓨터는 개인용 PC보다 계산 속도가 수백~수천배 빠르다. 현재 국내 기관에서는 1테라플롭스 미만급 수퍼컴퓨터만 보유하고 있다.

수퍼컴퓨터 개발을 주도하는 기계항공공학부 김승조(金承祚)교수는 "이번 연구로 차세대 수퍼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관련 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金교수팀은 지난해 펜티엄Ⅲ급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64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1백2기가플롭스(1초에 1천20억회 연산)의 수퍼컴퓨터를 개발해 미국 수퍼컴퓨팅학회가 제정한 고든벨(Gordon Bell)상을 받은 바 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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