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파크랜드 'PO 대지진' 어디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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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004 한국바둑리그에서 파크랜드가 보해에 이어 강팀 범양건영마저 격파하고 한게임바둑과의 챔피언결정전에 나섰다. 그야말로 파죽지세고 예상을 크게 벗어난 대이변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선 성적이 나빠 다른 팀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이때부터 파크랜드는 놀라운 투혼을 보이며 승승장구, 드디어 우승을 넘보게 된 것이다. 반면 페넌트레이스 2위를 기록했던 범양건영은 화려한 팀 컬러에도 불구하고 서봉수, 박정상의 컨디션 난조로 분루를 삼켰다.

파크랜드는 지난주 범양건영과의 플레이오프에서 4장 김환수, 3장 이영구가 범양건영의 서봉수.박정상을 잇따라 꺾으며 일찌감치 승세를 잡았다. 안조영이 범양건영의 2장 윤준상에게 가로막혀 2대1로 추격당했으나 마지막 날(26일)의 주장전에서 목진석이 유창혁을 눌러 3대1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참피언결정전에서 파크랜드와 맞서는 한게임바둑은 페넌트레이스에서 4승3무의 전적으로 1위를 했던 팀. 이세돌-강동윤-유재형-홍민표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4장과 주장이 강해 처음부터 우승후보로 거론되었던 팀인데 약체로 지목되던 유재형이 7연승을 거두고 한국리그 막내인 15세의 강동윤도 제몫을 다하면서 단연 1위로 올라섰다.

2004 한국바둑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파크랜드와 한게임바둑의 대결은 30일부터 새해 2일까지 바둑TV에서 생방송된다(매일 밤 8시, 2일은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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