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2P 올라 740선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700선을 위협했던 주가지수가 용수철처럼 치솟았다. 28일 오전 마감된 뉴욕 증시가 미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6.1%로 1999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리먼브러더스가 반도체 업종의 등급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출발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상승폭을 키우며 종합지수는 결국 전날보다 32.29포인트(4.54%) 뛴 742.72로 마감했다. 기술적으로도 10일(거래일 기준) 만에 단기 추세선인 5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했다.

개인과 기관이 반등을 이용해 팔자 물량을 내놓았지만 외국인은 한달여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매수(1천2백8억원)를 기록하며 장을 끌어올렸다. 상승 종목 수는 7백52개로 연중 최다를 기록한 반면 하락 종목은 56개에 불과했다. 1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중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특히 케이씨텍·미래산업·디아이 등 반도체 장비업체가 10% 이상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은 더욱 상승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적극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3.62포인트(6.33%) 오른 60.85로 마감했다. 상승 종목수도 상한가 1백32개를 비롯해 7백62개에 달했다. 전체 종목 중 94%가 상승한 셈이다. 이날 상승 종목 수는 사상 최다며 지수상승률은 연중 최고다.

김현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