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에 여성테마 열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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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만들거나 사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객차 안에 형상화한 여성테마 지하철 열차가 등장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여성부는 여성주간(7월 1~7일)을 맞아 지하철 7호선(도봉산~온수) 고속터미널역에서 여성테마열차 'Women·Metro'를 26일 선보였다.

오는 8월 31일까지 두달간 하루 6회 운행하는 여성테마열차(여덟량)의 맨 앞과 뒤칸에는 '평등·인권·인력개발'을 주제로 한 설치 미술작품이 설치됐다.

첫째 칸은 '부엌에 관한 즐거운 상상'을 테마로 전동차 벽면과 천장에 밥주걱·숟가락·컵·싱크대 등이 마련돼 마치 부엌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승객 이정미(36·주부)씨는 "'부엌=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부엌을 남녀 평등의 공간으로 표현한 것이 신선하다"고 말했다.

맨 뒤인 여덟번째 칸에는 '여성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시간의 기록'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들로 꾸며져 있고,열차 외부도 남녀평등 메시지를 담은 그래픽들이 붙어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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