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취임식 날짜 혼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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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정부가 월드컵 선전을 기념해 7월 1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자 서울 등 전국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신임 단체장 취임식을 2일로 하루 늦췄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예정대로 1일에 취임식을 갖도록 지침을 내릴 예정이어서 일부 자치단체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서울시장 직무 인수위원회는 24일 "공휴일에 시민들을 행사에 초청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이명박 당선자의 제32대 시장 취임식을 7월 2일로 하루 순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위측은 이날 행사에 노인과 어린이, 환경미화원 등 시민과 각계 인사 등 3천~4천명을 초청키로 했다. 인수위측은 이미 발송한 초청장에 대해선 일일이 행사연기를 알리는 등 진땀을 빼고 있다.

또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안상수 인천시장,염홍철 대전시장의 취임식도 2일 열린다. 서울시내 25개 구청 등 전국 상당수 기초자치단제장도 2일 취임식을 갖는다. 그러나 심대평 충남지사는 3일, 박태영 전남도지사는 해외 행사 참석 관계로 8일께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 안상영 부산시장과 조해녕 대구시장도 취임식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신임 자치단체장들은 취임식 일자와 무관하게 1일부터 업무를 수행한다.

최준호·양영유·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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