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 "방어 튼튼히 한 뒤 공격적으로 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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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리는 이미 역사적인 경기들을 치렀다. 이탈리아전이 또 다른 역사적인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 무엇이 역사인가. 역사를 만들자.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한번 믿을 수 없는 목표를 이룬 선수들은 분명히 다음 목표에도 목말라 할 것이다.

한국 선수들의 가장 큰 장점은 무척 빨리 배운다는 점이다. 한국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로 대패했지만 훈련내용을 빨리 받아들이는 장점 때문에 짧은 기간에 급성장했다.

한국 대표팀은 그동안 훌륭한 스트라이커들을 갖고 있는 여러 팀들을 상대해왔다. 우리가 공격권을 가지고 있을 때 상대의 공격수들을 많이 뛰게 해 지치게 만들었다. 이탈리아에도 역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들이 있다.

또 항상 효율적인 축구를 하는 팀이다. 한두번의 득점 기회에서 골을 뽑아내는 방법을 알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럽의 거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고 해서 승리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이탈리아는 수비가 강하기 때문에 우리가 두 골 이상을 얻는다면 정말 놀라운 결과일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겁먹거나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한국은 스스로의 경기를 할 것이다.

한국은 조직력으로 수비를 든든히 한 후 공격에 나서는 팀이다.한국은 절제된, 그러나 공격적인 플레이(controlled aggresive way of playing)를 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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