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중도우파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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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이훈범 특파원]16일 막을 내린 프랑스 총선에서 중도우파가 압승을 거뒀다.

17일 프랑스 내무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대통령여당연합(UMP)이 3백55석을 획득하는 등 중도우파가 반수를 훨씬 웃도는 3백99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10면>

중도좌파인 사회당(1백47석)과 공산당(21석)·녹색당(3석) 등 좌파는 1백7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달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파 돌풍을 일으켰던 장 마리 르펜 당수의 국민전선(FN)은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우파는 대통령과 상·하원을 장악함으로써 사회·경제 제도 전반에 걸쳐 강력한 자유주의적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파는 유연하지 못한 고용·연금 제도를 개혁하고, 감세와 주 35시간 근로제의 완화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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