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된 잉카 유적지 페루 남부에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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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페루 남부의 안데스산맥 오지 밀림에서 잉카제국의 도시 유적지가 5백여년 만에 발견됐다고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영국·미국 합동 탐험대는 "페루 남동쪽의 잉카문명 최대 유적지인 마추픽추에서 50여㎞ 떨어진 해발 1천8백50m의 코타 코카 계곡에서 30여개의 돌 구조물과 대형 회의장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건물터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탐험대는 "이 계곡이 잉카 수도 쿠스코에서 서쪽으로 1백㎞ 떨어진 점으로 미뤄 잉카인들이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쫓기면서 건설한 정착촌의 하나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유적지는 야나마강과 블랑코강이 만나는 곳의 깎아지른 듯한 협곡에 위치한 데다 밀림이 우거져 있어 보존상태가 양호했다. 저명한 잉카문명 전문가인 존 헤밍은 "후기 잉카문명의 생활상을 알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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