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계속 하락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보합세인 가운데 분당 신도시 매매값이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세시장도 수요 감소로 약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분당 신도시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주보다 0.01% 내려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1년여 만에 떨어졌다.

산본도 5개월 만에 0.03%가 내려 5개 신도시 전체 매매값은 0.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는 정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전셋값 약세가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은 0.16%, 수도권(서울·신도시 제외)은 0.13% 올라 전주에 이어 게걸음하고 있다. 서울에선 강남·강동·강서·송파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 하락세가 한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취소 위기에 몰린 강동구 고덕지구와 둔촌지구 소형평형은 평균 5백만원 정도 호가가 떨어졌다. 사업승인 1순위를 확보한 송파구 잠실4단지도 거품이 빠지면서 17평형이 전주보다 1천만원 빠진 3억9천2백여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42%)·광명(-0.14%)·성남(-0.03%)·의왕(-0.01%)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밀집한 곳이 2~3주째 하락세다. 전세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이 0.1%, 0.15% 각각 올랐고 신도시는 0.03% 내렸다. 서울의 경우 강북(-0.38%)·강남(-0.04%)·양천(-0.03%)구가 전주보다 소폭 떨어졌다.

신도시는 25평형 이하가 0.14~0.23%나 떨어져 전세수요가 줄었다는 것을 방증했다. 분당 이매동 이매진흥 23평형은 1천만원 내려 1억2천만~1억3천만원이다. 중동 상동 반달건영 21평형도 7백50만원 떨어진 8천만~9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