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3천억… 年 150억 지급 국내최대 장학재단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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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기금 3천억원의 이자 수익으로 매년 1백50억원을 지급하는 국내 최대의 장학재단이 출범한다. 재단법인 관정 이종환교육재단은 오는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재단은 삼영화학그룹 창업자인 이종환(李鍾煥·79·사진)회장이 2000년 6월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예금·부동산 등 3천억원의 기본 재산을 갖추고 있다. 기본 재산 규모로는 아산사회복지재단·삼성문화재단에 이어 국내 3위지만 연 1백50억원의 과실금을 모두 장학금으로 쓰기로 해 장학재단으로는 국내 최대가 된다.

재단측은 매년 국내 대학생 3백여명에게 1천만원씩을,1백여명의 해외 유학생에게는 최고 5만달러를 지급하고 李회장이 내년에 마산 지역에 설립할 영재고등학교와 대학연구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단은 오는 30일 서울대 전기공학부 2학년 김윤구군 등 전국 17개 대학 3백2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하반기에는 1백여명의 해외유학 장학생을 선발한다.

李회장은 1959년 당시 신소재였던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삼영화학공업을 창업한 뒤 합성수지·애자·타일 등 소재 관련 사업체와 제주 뉴크라운 관광호텔 등 10여개의 회사를 거느린 삼영화학그룹으로 키웠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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