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고검장 소환연기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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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수동(李守東)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에게 검찰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 22일 대검 중수부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金고검장이 오전 김종빈(金鍾彬)중수부장에게 전화를 해 '고혈압 증세가 심해져 조사를 받기 힘들 것 같다'며 소환을 당분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金고검장에게 오는 25일 오후 출석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金고검장으로부터 출두를 약속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고검장은 이날 광주고검에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으며,지난 주말에도 자택이 있는 서울에 오지 않고 광주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金고검장이 이날 소환에 불응하면서도 중수부에 소환 시기를 늦춰달라는 연락을 취함에 따라 검찰 주변에선 金고검장이 사직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대두됐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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