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첫 수상 베리·코넬리 출연료 수직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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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3면

지난달 열린 제74회 아카데미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누굴까.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탄 '흑진주'핼리 베리(사진(左)), 오랜 침묵 끝에 '뷰티풀 마인드'로 건재함을 과시한 제니퍼 코넬리(여우조연상·(右)), 그리고 영국 배우로서 붉은 카핏을 당당히 밟은 '아이리스'의 짐 브로드벤트(남우조연상)등의 주가가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미국의 연예 전문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따르면 이들의 '벼락 출세'는 이들이 아카데미상을 처음 탔기 때문이다. 베리는 현재 촬영 중인 007시리즈 20탄 '다이 어너더 데이'에서 출연료가 과거보다 30% 넘게 늘어난 4백만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녀의 수상작인 '몬스터스 볼'의 흥행 수익이 시상식 직후 32%가 상승했다고 하니, 할리우드에서 그녀가 앞으로 6백만~8백만달러까지 몸값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뷰티풀 마인드'에서 1백만달러가 채 안되는 출연료를 받았던 코넬리는 조연상 수상으로 'A리스트'에 등록됐다.

코넬리는 차기작인 리안 감독의 '더 헐크'에서 1백50만달러를 받게 됐는데, 앞으로 최고 4백만달러까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영화계의 관측이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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