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5천년前 도시유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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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인도 남동부 마하발리푸람 연안 바다 밑에서 적어도 5천년 전에 존재했던 고대도시의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인도·영국 합동 탐사팀이 지난 1일 현지에서 빙하기 말기에 바다밑으로 가라앉은 것으로 여겨지는 고대도시의 대규모 흔적을 찾아 냈다"고 덧붙였다.

해저 유적지에는 사람의 손으로 만든 흔적이 뚜렷한 여러 구조물이 발견됐고, 그 중에는 신전으로 추정되는 사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탐험대는 그동안 현지 어부들의 진술과 고대도시의 존재를 전해주는 마하발리푸람의 전설을 토대로 해저를 탐사해왔다.

마하발리푸람의 전설에 따르면 신이 이 곳에 세워졌던 대도시의 아름다움을 질투한 나머지 홍수를 내려 하루 만에 도시가 물 속에 잠겨버렸다.

탐험대는 "해저 유적지 규모가 상당히 방대해 50명의 잠수부들이 3일간의 조사 끝에 일부분만을 찾아낼 수 있었다"면서 "이번 발견으로 전설 내용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탐험대는 또 "추가 탐사와 집중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내년 초부터 이 해역 일대를 샅샅이 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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