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할인점 주말 '세일大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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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백화점 봄 정기세일이 14일 끝난다.백화점들은 수입 의류·남녀 정장·스포츠 용품을 중심으로 물건을 쏟아내며 막판 고객끌기에 나섰다. 사은품·경품행사도 강화하고 있다. 할인점·전자제품 양판점들도 할인행사를 열어 백화점 세일에 맞불을 놓고 있다.

◇세일 막판 3일을 노려라=백화점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기획전·특가전 등을 열어 이월제품·세일기획상품을 40~60% 싸게 판다. 세일 초반에 내놓지 않았던 수입의류 등을 기획전 형태로 판매해 고객의 눈길을 끌려는 곳도 많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2~14일 엠포리오 아르마니·막스마라·에스까다·겐조 등 10여개 수입의류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50~60% 싸게 판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15일까지 막스앤코 등 이탈리아 의류전, 알렉산드로 드 파리 등 헤어 액세서리전 등을 열어 수입명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본점도 14일까지 미쏘니·베르사체·엘레강스 브랜드 제품을 40~50% 할인판매하는 '수입의류대전'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아이잗바바·쏠레지아 등 20여개 여성정장 브랜드의 이월·기획상품을 절반 값에 판매한다.

사은품·경품 행사도 많아져 자사카드 또는 제휴카드로 구매한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주고 경품으로 TV·세탁기·냉장고 등을 준다.

뉴코아백화점 영업팀 박찬현 차장은 "백화점들이 막판에 물량을 많이 내놓기 때문에 한정판매·기획행사를 눈여겨 보면 의외로 쓸 만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할인점·가전 양판점도 세일=백화점이 세일을 시작하면 매출이 떨어지는 할인점들은 할인쿠폰을 가져오면 일정액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할인쿠폰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TV·인라인스케이트 등 1백59개 품목을 최고 30%, 평균 20% 깎아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예전보다 할인품목은 50% 많아졌고 할인율은 10%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또 SK의 OK캐쉬백 쿠폰이 붙은 2천여개 제품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적립금을 최고 50배 더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그넷은 14일까지 '창립 4주년 기획전'을 열어 40여개 가전제품을 할인쿠폰에 표시된 만큼 값을 깎아준다. LG전자 48인치 TV는 50만원, JVC캠코더는 15만원을 할인하는 등 제품에 따라 5~15% 싸게 판다. 자사카드를 이용할 경우 마일리지 적립액도 평소보다 3배 많이 준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대구점과 칠곡점은 14일까지 대구지역 출점 5주년을 기념해 식기세트 등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한다.

한국까르푸는 다음달 1일까지 봄 의류·신발류를 정상가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고,킴스클럽은 '주부천하 주말장터'에서 오렌지·참외 등 생식품을 30% 이상 할인판매한다.

현대홈쇼핑은 백화점 세일에 맞서 이례적으로 오전 6시30분 첫 방송에서 10% 할인해주는 '모닝세일'을 한다.

CJ39쇼핑도 오전 6~7시 제품을 구입할 경우 5%를 할인해준다.

서울 구의동 테크노마트는 13일 '혼수가전 경매'를 통해 디지털TV 등 15개 품목·50여개 상품을 경매한다.DVD플레이어·압력밥솥 등 4개 품목을 추첨을 통해 50% 싸게 파는 '절반가격 행사전'도 열고 있다.

하이마트는 이사고객에게 에어컨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3백만원 이상 혼수가전 구입 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관람권을 증정한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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