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 영토" 日우익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 서울=오영환 기자]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역사교과서로 우익단체 일본회의가 만든 '최신일본사'등 여섯종이 결정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9일 "5개 출판사가 검정을 신청한 여섯종의 교과서가 모두 심의를 통과했다"며 "주변국가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근린제국 조항' 등 검정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일본 내 5천여 고교는 여섯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관계기사 5면>

역사왜곡으로 물의를 일으켜 온 '최신일본사'(문과용)는 이번에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처음 포함했다. 또 임나일본부설을 재차 게재하고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의 한국인 학살이나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을 모호하거나 간략하게 기술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일합병 조약 체결의 강제성을 시인하고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보다 정확히 기술하는 등 개선된 내용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본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대변인(추규호 외교부 아태국장)명의의 성명에서 "인근국과의 역사를 정확하게 기술하지 않고 올바른 역사인식이 결여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일부 기술을 개선한 점은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