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강씨는 송도지구와 청라지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보유할 아파트를 선택하는 데 고려해야 하는 요소는 시세 전망과 주거· 교육 환경 등이다. 이들 요소를 두루 감안할 때 청라보다는 송도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강씨는 자산이 10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부채가 5억원이나 돼 재무설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노후생활비든 자녀교육비든 갚을 수 있는 빚부터 청산하고 나서 준비하는 게 순서다.
◆청라지구 아파트 분양권은 역마진 가능=강씨네는 현금 자산이 1억원에 이르지만 이것만으로 청라지구 아파트의 중도금을 불입해 나갈 수 없다. 대출을 받아야 한다. 게다가 청라지구 아파트의 분양권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할 수도 있으므로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청라지구의 중대형 아파트는 전매제한이 1년이므로 올해 말부터 매도 시기를 엿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30대의 경우 전체 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은 70%가 적정선이다. 강씨네는 이 비율이 90%를 넘는다는 점도 청라지구 아파트 처분을 권하는 이유다.
◆중복된 보장성 보험은 정리=강씨는 지인의 소개 등으로 무려 14개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보험료만 매달 76만원이 나간다. 그러나 10개가 암보험이고 3개가 상해사망 관련 보험으로 중복되는 내용이 많다. 실손보험에서도 암 보장이 되므로 암보험들은 모두 해약하도록 하자. 해약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앞으로 납입할 보험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그렇게 손해는 아니다. 상해보험 3개도 올해 납입 완료되는 것을 빼고 2개는 정리하는 게 좋겠다. 강씨네는 퇴직할 경우 월 150만원의 연금과 일시금을 받게 된다. 원하는 노후생활비 300만원에는 부족해 별도 준비가 필요하다. 암보험들을 해약해 마련된 월 26만원과 매월 CMA에 넣고 있는 98만원의 잉여자금 중 24만원을 합쳐 50만원을 만든 다음 변액연금에 가입하자. 15년 납입 5년 거치의 경우 연금수령액은 약 80만원을 예상할 수 있다. 나머지 부족한 생활비는 일시금으로 받는 퇴직금을 이용하면 된다.
◆빚 상환으로 여유자금 굴리자=강씨의 은행 대출금은 1억3000만원 정도다. 현금 자산에서 비상금으로 쓸 돈 2000만원만 남기고 8000만원으로 대출금 일부를 상환하자. 그러면 매달 나가는 이자 중 30만원을 현금으로 확보할 수 있다. 여기다 청약통장을 해약한 14만원과 74만원의 잉여자금을 합치면 매달 현금 운용 여력이 118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중 70만원은 적립식 펀드에 넣어 자녀교육비 재원으로 활용하자. 매달 70만원씩 12년 동안 수익률 4%의 펀드에 불입하게 되면 1억2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 국내와 해외 비중을 똑같이 안배해 리스크 관리를 해나가는 게 좋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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