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 e-변신 도와드려요 디지털 소기업 출범… 120여社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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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영세 제조업체나 슈퍼마켓·음식점 같은 영업점포들은 아직도 PC보다 경리장부를, e-메일보다는 팩스를, 인터넷 뱅킹보다는 은행지점 방문을 선호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정보화·디지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런 업체들이 변신을 위해 상부상조하려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사단법인 디지털소기업연합회(www.dsba.or.kr)는 최근 창립 총회를 열고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회원자격은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기업, 제조·유통·서비스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1백20여 회원으로 출발했지만 올해 안에 1천개사로 늘린다는 목표다.

초대 회장인 오균현(사진)코리아온넷 대표는 "자본·기술과 인식 부족으로 선뜻 정보화에 나서지 못하는 작은 업체들끼리 서로 도우면서 문제를 해결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게 모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내 3백만개 가까운 사업체 가운데 소기업은 99%로 전체 고용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경제의 비중이 큰 만큼 모방이나 유행·단순기술 등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면 정보화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회원업체에는 아인소프트(소프트웨어)·강북직업전문학교(정보통신 교육)·PC119(컴퓨터 사후관리) 등 꽤 이름난 업체도 포함돼 있다.

이 단체는 소기업들에 PC·초고속 인터넷·웹 사이트와 각종 솔루션을 값싸게 제공해 이들의 경영방식을 디지털화하는 일을 지원한다. 회원은 이런 혜택과 함께 애프터서비스·정보화 교육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달 회비는 1만원. 02-3147-1301.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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