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세계가 국민은행과 뉴국민은행배 겨울리그 패권을 다투게 됐다. 지난 여름리그 챔피언 신세계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언주(17득점)와 정선민(14득점)의 막판 활약으로 63-59로 승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겨울리그와 여름리그 챔피언들답게 양팀은 경기 종료시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신세계는 경기 초반 공격의 핵인 정선민이 삼성의 정은순에게 막히면서 골밑공격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24-32라는 리바운드 열세가 말해주듯 신세계는 골밑싸움에서 삼성에 판정패했다.
신세계를 살린 것은 외곽포였다. 특히 이언주는 9개의 야투 중 6개(3점슛 3개)를 성공하는 높은 슛 적중률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1쿼터 막판에 연속 6득점으로 17-12의 리드를 이끌었던 이언주는 3쿼터 초반 또다시 연속 4득점, 점수를 39-31로 벌리기도 했다.
역전을 당했던 4쿼터 중반, 양정옥의 3점슛으로 다시 54-53으로 재역전하자마자 깨끗한 3점슛으로 안정감을 심어줬다. 마무리는 역시 정선민의 몫이었다.정선민은 이언주의 3점슛에 이어 곧바로 미들슛으로 59-53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삼성이 61-59까지 따라붙자 또다시 미들슛을 터뜨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세계 이문규 감독은 경기 직후 "삼성은 라이벌이라 부담이 컸던 경기였다"면서 "국민은행은 오히려 쉬운 상대"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국민은행에 3승2패로 앞서고 있으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6일 천안에서 열린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