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엔 보급형 PC면 '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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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졸업·입학 시즌인 2월은 PC 업계의 최대 성수기. 올해도 LGIBM·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의 업체들이 학생 고객을 붙잡기 위한 '신학기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근 인기가 높은 노트북PC를 중점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일반적으로 PC의 성능은 고가품일수록 좋아지게 마련.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조건 비싼 것만 찾을 게 아니라 PC를 주로 어디에 쓸 것인지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초등학생은 대부분 컴퓨터를 처음 배우는 경우가 많고 게임이나 문서 작성에 주로 사용하므로 저가 보급형 모델이 유리하다. 실력 차이가 다양한 중·고생도 무조건 고성능·고가 제품보다는 사용능력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생의 경우 캠퍼스 내에서의 이동성·무선랜 서비스 확대 등을 고려하면 노트북 PC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애프터서비스도 중요한 포인트. 컴팩코리아의 장내순 과장은 "특히 노트북PC의 경우 하드웨어에 문제가 발생하면 고급 사용자라도 혼자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애프터서비스가 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트북 컴퓨터=올해 국내 노트북PC 시장 규모는 전체 PC시장의 20% 정도인 50여만대. 이가운데 30% 가량이 신학기 시즌에 팔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노트북PC를 할인 판매하는 '센스 아카데미'행사를 다음달 25일까지 실시한다. 센스Q는 2백17만원, 센스 SV10을 1백97만원에 판매하는 등 6개의 모델을 할인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또 아카데미 프라자(www.zaigen.co.kr)사이트를 열어 센스 아카데미와 관련해 회원등록, 친구추천, 우리학과 1등 이벤트 등의 다양한 행사를 연다. 삼성카드 6회, 삼성캐피털 3회 무이자 할부 판매한다.

LGIBM도 신학기를 맞아 과학고 및 대학생들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씽크패드 아카데미 할인 판매'를 3월말까지 실시한다. 이 행사에서는 '씽크패드X 22'를 최고 40% 할인된 가격에 판다. 기본 모델과 무선랜 카드를 제공하는 모델 두 가지가 있으며, 가격은 2백64만~2백79만원. 행사기간 중 제품을 구입하고 '클럽 씽크패드(club.lgibm.co.kr)'에 가입하면 2년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보컴퓨터는 다음달 말까지 신학기 할인 행사를 연다. 신형 노트북 '드림북X'사이트(www.dreambookx.com)를 통해 노트북PC 구입자 30명에게 장학금 50만원씩 주는 '장학금을 받아라' 행사와 학교정보를 올리면 추첨을 통해 10만원 상품권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컴팩코리아는 다음달 15일까지 노트북PC '프리자리오 1700'을 구입하는 소비자 가운데 24명을 추첨, 유럽·호주·괌 여행 상품권을 주는 '프리자리오와 함께 더 넓은 세상으로'행사를 진행 중이며, 구입자에게 마우스·256M 램 등을 선물로 준다.

◇데스크톱 컴퓨터=LGIBM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데스크톱 할인행사 '한아름 알찬 찬스 찬스!'를 2월말까지 실시한다.

기획모델(셀러론 1㎓+17인치 평면모니터+엡손프린터)1천대는 99만원에 판매하며 펜티엄4 2.0㎓ 제품은 2백30만원대에, 펜티엄4 1.6㎓ 제품들은 1백10만~1백30만원대다.

삼성전자도 초·중·고생을 위한 데스크톱 컴퓨터 매직스테이션을 다음달 25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 1㎓·램128MB·하드웨어 저장용량 20GB급 제품은 92만원(VAT포함, 모니터 별도·이하 동일),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 1.6㎓·128MB·40GB급은 1백24만원에 판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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