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개 보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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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대구에 본부를 둔 한국동물보호협회(www.koreananimals.or.kr)는 버려진 동물의 쉼터다. 남대구세무서 옆 4층 건물의 꼭대기층에 자리잡은 협회 사무실에는 개 70마리를 비롯해 고양이·너구리 등 4백여마리의 동물이 있다.
이 협회(KAPS)의 금선란(56)회장은 20여년 전 집 근처 하수구에서 다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를 구해 준 게 계기가 돼 평범한 주부에서 동물보호운동의 '투사'로 변신했다. 1991년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협회를 조직한 그는 동물보호법 제정에 앞장서는가 하면 동물학대 방지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동안 애환도 많았다.동물에 '미쳐' 지내는 아내의 활동을 이해못하는 남편 조청차(58·약사)씨와 한때 이혼 직전까지 갈 정도로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남편이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053-629-6143.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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