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이웃사랑 넘쳤다 성금모금 작년보다 2백억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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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모금액을 온도계로 표시한 '사랑의 체감 온도탑' 눈금이 목표치인 1백도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올 겨울 이웃사랑은 뜨거웠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중앙회와 전국 16개 지회에서 5백93억원을 모금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모금을 시작한 1998년 겨울 이래 최고 수준이며 지난해 모금액(3백96억원)보다 50% 늘어난 것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효진(金孝鎭)과장은 "올 겨울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벌이는 중앙회보다 전국 16개 시·도 지회의 성금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모금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16개 지회에는 지난해(1백78억원)의 두배에 가까운 3백34억원이 모였다.
전국 16개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모금함에는 운전자들이 낸 통행료 거스름돈이 6억2천만원이나 쌓였고, 서울시의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에도 1백67억원어치의 성금과 쌀이 접수됐다. 서울 관악구 2백10여곳의 어린이집 아이들은 호주머니를 털어 1천여만원을 보탰다.
이에 따라 서울시청 앞에서 장충체육관 부근으로 옮긴 온도탑의 눈금은 1백39도까지 치솟았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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