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디오] '맨스필드 파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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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영국의 여성 작가 제인 오스틴이 1814년에 발표한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이다. 영국의 중상류층 가정을 무대로, 상류층 여성과의 결혼을 위트있게 묘사하고 있다.

오스틴의 다른 작품에 비해 자기 주장이 강한 여주인공을 내세우고 있다. 노예 제도를 비판하고, "남자가 사랑 때문에 죽는 것은 연극에서뿐이다"라고 단언하는 여주인공을 보고 있노라면 오스틴의 소설이 요즘도 끊임없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영국 배우들의 호연과 당대를 섬세하게 재현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감독 패트리셔 로제마, 주연 프랜시스 오코너.조니 리 밀러. 15세 이상 관람가, 메트로홈).

◇ 못다한 27번의 키스(27 Missing Kisses)

소련 시절 그루지야의 14살 소녀가 겪은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영화. 자기 표현에 거침이 없는 시빌은 41살인 알렉산드로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알렉산드로의 아들 미키는 그런 시빌을 지켜보며 1백번의 키스를 꿈꾼다. 그러나 73번의 키스를 끝으로 시빌은 떠나고 만다.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기행과 우화.상징 등도 주요 감상 포인트(감독 나나 조르자제, 주연 니노 쿠카니제.살바 아쉬빌. 18세 이상 관람가. 파라마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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